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수만 명의 콘서트와 100석 소극장, 둘 다 가는 사람들

STAARTING 에디터·2026.07.10
수만 명의 콘서트와 100석 소극장, 둘 다 가는 사람들

주말엔 5만 명이 모이는 스타디움 콘서트, 평일 저녁엔 객석 80석짜리 소극장 연극. 거대한 무대와 작은 무대를 한 사람이 오간다.

문화예술 트렌드 보고서들은 이걸 문화 소비의 양극화라고 짚는다. 1인 가구가 늘고 취향이 잘게 쪼개지면서, 사람들이 두 가지를 동시에 원하게 됐다는 것이다. 하나는 수많은 사람과 함께 들끓는 경험. 떼창과 환호, 그 자리에 있었다는 소속감. 또 하나는 누구의 방해도 없이 나에게만 맞춰진 경험. 배우의 숨소리까지 들리는 거리에서, 남들은 모르는 무대를 발견하는 기분.

문제는 돈과 사람이 한쪽으로 쏠린다는 데 있다. 티켓 예매 수와 판매액을 보면 대형 공연장이 압도적이다. 화제가 되는 공연은 더 화제가 되고, 표는 더 빨리 팔린다. 그사이 소극장은 객석을 채우는 일부터 고민한다. 큰 무대가 밝을수록 그 옆 작은 무대의 불빛은 잘 보이지 않는다.

그런데 바로 그 지점에 작은 무대의 가능성도 있다. 남들 다 보는 공연 말고 나만 아는 무대를 찾는 관객은 분명히 늘고 있다. 좋은 소극장 공연일수록 대형 예매처 순위 바깥에 조용히 숨어 있는 경우가 많다. 그걸 어떻게 찾아내 관객과 이어줄 것인가, 요즘 공연계가 함께 푸는 숙제다.